반도체-자동차-선박 등 호조
8월 들어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 호조세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대미 수출은 관세협상 타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여전히 소폭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55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이달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4.5일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5000만 달러였다.
국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87억1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승용차(21.7%)와 선박(28.9%) 등 주요 품목에서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반면 석유제품(―3.9%), 자동차부품(―3.1%), 무선통신기기(―11.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50억3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 줄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철강·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제품에 50% 품목별 관세를 부과 중이다. 한미 관세협상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는 15% 품목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별도 행정명령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중국(2.7%)과 베트남(9.6%), 대만(59.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4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0.4% 늘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아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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