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직원들이 건설 현장에서 콘라이브를 통해 레미콘 출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유진그룹 제공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역시 더 이상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특히 현장 안전 강화와 품질관리의 체계화가 요구되면서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유진기업은 국내 레미콘업계 최초로 디지털 플랫폼 ‘콘라이브(ConLive)’를 최근 선보였다.
유진기업의 콘라이브는 건설사와 레미콘 제조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레미콘 관리 업무를 스마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품질관리 △출하관리 △일반관리 등으로 레미콘 관련 핵심 업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실시간 품질 및 출하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 가능
콘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체계적인 레미콘 품질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건설사는 실시간 슈퍼 프린트 데이터를 통해 레미콘 배합 기준 적합성을 출하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계량값, 오차율 등의 품질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는 기존 수기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품질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출하관리 기능은 믹서트럭의 실시간 위치 추적 및 도착 시간 예측 기능 등을 제공하며 출하 요청이나 취소 등도 손쉽게 가능하다. 출하와 관련된 변경 사항 발생 시에는 메시지 기능을 통해 관련자에게 자동 공유되기 때문에 레미콘 타설 지연 및 납품 누락, 오배송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일반관리 기능을 통해서는 레미콘 제조사의 납품 실적, 공급사별 출하 정보, 메시지 기반의 소통 내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건설사 본사, 현장, 레미콘 제조사 각각에 맞춘 맞춤형 UI가 제공돼 실제 사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게 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한 유진기업의 콘라이브는 전국 100여 개 이상의 레미콘 공장과 연동돼 있으며 삼성물산 판교 641 현장, 롯데건설 마곡 MICE 현장, GS건설 철산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기능 검증 및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개선했다.
유진기업은 콘라이브에 적용된 핵심 기술에 대해 ‘레미콘 정보 공유 시스템 및 방법’ 특허를 지난 4일 취득했다. 이번 특허 취득은 콘라이브의 기술적 차별성과 독자성을 공인받은 성과로 향후 디지털 기반 레미콘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환기, 플랫폼 중심 디지털 전략 선도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콘라이브를 특정 회사가 아닌 중소 레미콘 제조사, 건설사를 포함한 업계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기존 레미콘과 관련된 데이터는 대부분 디지털화하지 않고 수기 형식으로 관리되거나 단일 회사의 프로그램을 각각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체계적인 데이터의 통합 관리가 불가능했다. 전국 레미콘 공장의 85%가 중소기업인 국내 시장 구조를 고려할 때 콘라이브 같은 통합 디지털 플랫폼 도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업계 전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진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진행 중인 레미콘 스마트 관리 시스템 양해각서(MOU)에 참여해 레미콘 산업의 디지털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콘라이브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ConLive’를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PC 버전은 인터넷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콘라이브는 건설산업 전체의 업무 방식과 품질관리 방식을 바꾸는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업계 전반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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