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거리서 조종 무선제초기 개발… 최대 45도 경사지에서도 작업 가능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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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스페셜] 익산농기계
안전-경비 절감-환경보호 ‘1석 3조’
작업자 없어 중대재해법 부담 덜어

해외 10여 개국에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1위 살포기 전문 업체인 익산농기계(대표 김완수)가 약 200m 떨어진 곳에서도 조종할 수 있는 무선 제초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익산농기계 무선 제초기는 승용 제초기와 달리 날카로운 날에 의한 안전사고 우려가 없으며 경사지에서의 작업 중 미끄러짐, 전복 등 인명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기계 1대로 사람 10∼20여 명이 할 수 있는 작업 능력(제초 폭 1m 기준)을 갖추고 있어 경비 절감은 물론 제초제 살포를 최소화해 환경보호까지 1석 3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무선 제초기다.

40여 년 전통의 익산농기계는 그동안 농민들의 큰 고민거리인 제초 작업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2200여 평(약 7300㎡)의 자체 시험장에서 1년 동안 무선 제초기 30여 대의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서 KC 인증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안전 검정을 통과했다. 이로써 농민들에게 융자 및 보조가 가능해져 본격 공급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개발된 원격조종 무선 제초기는 제초 폭에 따라 50㎝, 80㎝, 1m의 3종 5가지 모델로 최대 200m 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다. 바퀴가 아닌 무한궤도형으로 제작해 최대 45도의 경사지에서도 거뜬하게 작업할 수 있다.

그동안 제초 작업에 사용되던 배부식(등에 메기), 견착식(어깨에 메기) 예취기는 무거운 중량(약 10㎏)과 매연, 진동, 소음 등으로 인해 작업자가 쉽게 피로감을 느껴 장시간 작업이 어려웠다. 특히 여름철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는 야외에서는 작업이 거의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예취 작업 시 예취 날과 돌 등이 작업자에게 튀어 부상의 우려가 높으며 실제 매년 제초 작업 중 안전사고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우려해 예취기 사용을 중지한 곳도 있다.

특히 초지가 넓은 유적지, 골프장, 과수원 등에서는 사람이 탑승해 조종하는 승용 제초기를 사용하는데 경사지가 많은 곳에서는 전복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익산농기계 관계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무선 제초기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농기계 무선 제초기는 기체의 높이가 낮아 과수의 늘어진 가지 아래나 나무 사이로 원활하게 이동하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태양광발전소의 낮은 패널 사이에서도 손쉽게 제초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전복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없이 제초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선 제초기는 과수원 등 농촌뿐만 아니라 하천둑 경사지, 태양광발전소, 골프장, 학교, 대기업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과 각 지역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시청, 군청 등 관공서에서도 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우려를 덜 수 있고 AS도 용이해 고객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도 최대 45도 경사용 제초기(제초 폭 1m)에 관심을 가져 현재 수출 협의 중이다.

#DA 스페셜#DA#익산농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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