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전날부터 진행된 노란봉투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표결로 종결시키고 재석 186인 중 찬성 183인, 반대 3인으로 가결했다. 반대 3명은 이주영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표결에 불참했다. 2025.08.24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 국회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의 여파로 기업이 신규 채용보다 로봇 자동화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정부가 7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육성을 꼽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0.08%), 두산로보틱스(+4.79%), 로보티즈(+19.31%), 뉴로메카(+7.84%) 등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코닉오토메이션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위로보틱스의 첫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가 고정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위로보틱스 제공)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생산하는 로봇 테마 기업 51개 중 48개가 상승 마감했다. 로봇 테마의 상승률은 5.65%로 이날 테마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KODEX 로봇액티브(+5.04%), RISE AI*로봇 등 로봇 관련 국내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날 국회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배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을 교섭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들의 노조 리스크, 인건비 부담 등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인화, 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 중 하나로 ‘피지컬 AI 1등 국가’가 포함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22일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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