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03대·LNG 年 330만톤…한미 ‘제조 파트너십’ 11건 계약·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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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6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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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HD현대-서버러스 ‘마스가 1호’…삼성重-비거마린그룹, 美해군 MRO
한수원·두산, 美기업과 SMR 협력…대한항공, 보잉기 103대 도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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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조선·원자력·항공·LNG(액화천연가스)·핵심광물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다수 체결하며 제조업 협력 강화를 본격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서 가스공사 계약을 포함, 양국 기업이 11건의 계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분야는 조선·원자력·항공·LNG(액화천연가스)·핵심광물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Carlyle) 그룹 공동회장을 비롯해 보잉·다나허·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오픈AI·구글 등 미국 대표 기업인 21명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목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행사 직후에는 김정관 산업장관과 러트닉 장관 임석하에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은 모두 11건의 계약·MOU를 맺었다. 항공, LNG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계약 및 MOU 4건, 공급망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핵심 희소금속 대미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톤 규모의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 한국산업은행이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과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십억 불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맺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했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및 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미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조선분야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X-energy),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의 설계·건설·운영·공급망 구축·투자 및 시장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도 미국 텍사스 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양해각서를 주고 받았다.

이와 관련 한수원과 삼성물산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맺었다. 한수원은 이 외에도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Centrus)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향후 미국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부응해 진행되는 현지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Boeing)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불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총 137억불 규모)을 위한 MOU를 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사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 건과는 별도의 추가 계약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고려아연이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했다. 이번 MOU는 고려아연이 국내 공장에서 게르마늄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2028년부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장기 공급하기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핵심 희소금속 분야 한-미 협력의 첫 성공 사례로서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한층 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산업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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