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멸종위기 야생생물 모니터링’ 시행… 인간·자연 공존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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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금개구리 이주 후 정착 현황 모니터링 추진
개발사업과 환경 보전을 병행한 지속가능 개발 강조
전국 사업 현장서 실효성 있는 환경영향평가 지속 시행
환경부 공모전 우수상 수상하며 ESG 경영 성과 입증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대체 서식지로 이주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종을 대상으로 정착 여부를 모니터링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종 서식지 이주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2023년 7월 새만금 국가산단 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발견되자, 분포 및 개체 조사를 거쳐 약 2200마리를 포획해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와 ‘익산 다래못’으로 이주시켰다. 당시에는 법정보호종 관련 교육, 서식지 출입 통제 등 보호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이주한 개체가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공사는 전문 업체와 협력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대체 서식지의 환경 변화와 서식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 생물다양성이 실질적으로 보전되고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농어촌공사는 사업 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실효성 있게 시행하며 녹색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수원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서도 맹꽁이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포획·이주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공사는 지난해 환경부 주관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공사의 ESG 경영 활동이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례다.

김이부 농어촌공사 환경관리처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는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개발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효성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고, 생물다양성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녹색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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