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투자자산 10년간 2.3배로 늘어… OECD 16위, 투자 늘릴 정책 지원 필요”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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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해외투자 국제비교’ 보고서
2023년 직접투자 美비중 29.6% 1위

한국의 해외투자자산이 10년간 2.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해외투자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투자자산은 직접투자(FDI), 주식, 채권, 예금 등 한 국가가 해외에 보유한 전체 자산을 뜻한다.

지난해 한국의 해외투자자산은 2조5100억 달러로 2014년 1조700억 달러에서 2.3배가 됐다. 전체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6위다. 1위 미국은 35조8900억 달러였고, 일본은 6위로 10조6500억 달러였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투자자산 비율은 134.4%로 OECD 38개국 중 26위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해외투자는 경제 안정성을 높이는 ‘쿠션’ 역할을 하면서 선진 기술 습득, 공급망 안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가 ‘위험 회피형’에서 ‘수익 목적형’으로 바뀌며 선진국형이 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투자자산 중 직접투자 비중이 24.3%에서 30.4%로 늘었고 주식은 13.3%에서 29.6%로, 채권은 5.8%에서 10%로 증가했다. 국가나 금융기관이 경제 안정을 위해 보유하는 준비자산은 33.9%에서 16.5%로 줄었다. 투자 수익률은 2000∼2004년 2.9%, 2010∼2014년 3.6%, 2020∼2024년 4.4%로 개선됐다.

대미 투자 비중은 크게 늘었다. 한국의 직접투자 가운데 미국 비중은 2013년 17.9% 2위에서 2023년 29.6%로 늘며 1위가 됐다. 기존 1위였던 중국은 32.8%에서 17.0%로 줄며 3위가 됐다. 주식·채권도 미국 비중이 같은 기간 37.1%에서 59.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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