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펜 딴 회사제품… 심은 모나미
합작투자 발언 없어 원전주 약세
한미 정상회담에 유가증권시장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재명 대통령이 쓰던 펜 칭찬에 국산 문구류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고,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조인트 벤처(JV·합작 투자)’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자 원전주는 약세를 보였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조선주는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까닭에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의 서명용 펜을 칭찬하며 ‘즉석 증정’이 이뤄지자 모나미 주가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2575원에 장을 마쳤다. 해당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 업체 ‘제나일’이 제조한 서명용 펜이고, 펜의 심은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과 조선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관련 기업들이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으나 시장의 기대가 컸던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3.95% 하락한 6만3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4.04% 하락한 6만1700원, 한국전력도 3.39% 내린 3만7000원을 나타냈다. 조선주는 앞선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에서 수혜주로 꼽혀온 만큼 차익 실현에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한화오션(―6.18%), HD한국조선해양(―5.71%), HD현대중공업(―3.8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비거머린그룹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MRO(유지, 보수, 정비)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한 삼성중공업(3.00%)만 소폭 올랐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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