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 동결…올해 성장률 0.9%로 상향 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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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2.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0일에 이어 연달아 두 번 동결한 것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가계부채 등이 이유로 꼽힌다. 6·27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상승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아직 가계부채 상승세가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고 금통위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10월 23일 11월 27일에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본 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통위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해 “국내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 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올 5월 전망치(0.8%)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월과 같은 1.6%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로,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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