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만3000가구 늘 때, 주택증가는 3만3000채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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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집계…집값 상승에 영향
7년째 가구 증가가 주택공급보다 빨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서울에서 가구 분화 속도가 7년 연속 주택 공급 속도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증가된 주택 수보다 늘어난 가구 수가 2만 가구 더 많아 집값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28일 서울 주택보급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부터 2023년까지 매년 가구 수 증가량이 주택 수 증가량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1~2023년에는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이 약 5만3000가구였지만, 주택 수 증가량은 3만3000채에 그쳤다. 연간 2만 가구 초과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인구 감소 국면에서도 서울 지역에서의 전월세를 비롯해 매매 가격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전국으로 비교하면 2023년 가구 수는 약 30만 가구 증가했지만, 주택 수는 약 39만 채 늘어나 지방을 중심으로 초과 공급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가구 수 증가 폭이 큰 것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민등록 인구가 2016년 1000만 명 이하로 내려온 이후 2024년에는 933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3~4인 이상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 속도가 빠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국의 가구 총량과 주택 총량을 비교해보면 △서울(26만3000채 부족) △경기(3만6000채 부족) △대전(2만4000채 부족) △인천(1만1000채 부족) 등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가구 분화#주택 공급#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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