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LG는 공시를 통해서 2500억 원 상당의 자사주 302만9580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보통주 주식 수의 1.93%로, ㈜LG가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이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회사 주식을 영구히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을 줄여 주당 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국 등에서는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LG는 나머지 자사주 302만9581주에 대해서도 내년 중에 소각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기준일과 지급예정일은 다음 달 12일과 26일이다. 총배당금은 1542억 원이다.
㈜LG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달성을 목표로 자사주 전량 소각과 중간 배당을 추진해 왔다. ㈜LG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이나 중간 배당은 회사 차원에서 발표한 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실시했다”며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주주환원 확대 압박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자사주 소각 등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HMM은 최근 2조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8000억 원), KB금융(6600억 원) 등 금융지주 등을 비롯해서 네이버(3684억 원), 기아(3452억 원), 현대모비스(3172억 원) 등도 수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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