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0주년 맞은 수원 선경도서관 단장에 25억 원 지원

  • 동아일보

SK그룹이 개관 30주년 맞은 경기 수원 선경도서관 새단장 지원에 나섰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개관 30주년을 맞은 수원 선경도서관에 25억 원을 기부한다. 도서관이 현대적인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하는 것을 돕겠다는 취지다.

선경도서관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형인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 회장의 애향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 창업 회장과 선대 회장 모두 수원 평동에서 태어났으며,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도 수원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당시 법원과 경찰청 등이 사용하던 팔달산 자락의 부지를 1989년 매입하고, 1991년 직접 건물을 지었다. 선경도서관에 최 창업회장의 동상을 세워 SK와 수원시의 동행을 기념하기도 했다. 최 선대회장은 부지 매입부터 도서관 건립, 장비·장서 확충까지 직접 지원하면서 형의 유지를 이었다.

선경도서관은 수원의 대표적인 ‘지식의 샘’으로 자리 잡았다. 선경도서관 개관 전에 지역 도서관은 2곳에 불과했다. 인구가 75만에 달했으나, 도서나 자료 열람을 위해 다른 지역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선경도서관은 현재 도서 52만7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개관 후 누적 이용객 2100만 명, 연간 이용객은 23만여 명에 달한다.

선경도서관은 SK그룹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통해서 일부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할 방침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수원시는 SK의 모든 역사를 함께한 뜻깊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수원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지속해서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선경도서관 관계자는“선경도서관은 30년 동안 수원 시민에게 사랑받아 온 SK와 수원 동행의 상징”이라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시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지식·문화의 터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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