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물량 ‘풍성’…3분기 공급량 전분기 대비 73% 증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8월 29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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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분양 물량 8만1485가구
9월 정비사업지 대거 분양 나서
39개 지역, 3분기 이후 분양 없어

ⓒ뉴시스
아파트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73%나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3분기를 끝으로 올해 공급 물량이 없어 ‘청약 막차’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9월은 예정)은 8만1485가구다. 수도권에서 4만6704가구가가 분양되고, 지방에서는 3만4781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3286가구에 그쳤다. 미분양 리스크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분양을 연기하는 단지가 많았다.

이후 탄핵정국과 대선을 거치며 공급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2분기에는 4만7063가구가 분양됐다. 3분기에는 이보다 73.1% 증가한 8만1485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9월에는 2023년 10월(1만2581가구) 이후 약 2년만에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지 최다 물량이 쏟아진다.

다음 달 정비사업지 공급 물량은 1만1852가구로, 전체 예정 물량(3만8979가구)의 30%를 차지한다. 수도권 10곳(8644가구), 지방 4곳(3208가구)의 재개발, 재건축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최소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잠실 르엘’이 청약을 접수한다.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랑구 망우동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와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 등도 9월 청약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도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등 재개발 단지와 검단신도시 내 공급단지인 서구 당하동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서구 마전동 ‘엘리프 검단 포레듀’ 등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철산동 광명 12R 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철산역 자이’와 안양시 상록지구 재개발 단지인 ‘안양 자이 헤리티온’ 등이 공급된다.

보통 원도심 일대에서 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신축 아파트가 귀한 만큼 지역 내 상주 인구를 기반으로 배후 수 수요가 탄탄하다. 또 교통과 학군, 상권 등이 이미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 내 원도심 정비사업지 위주로 일반분양이 예고돼 있어 청약 대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3분기를 끝으로 올해 분양예정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청약 막차’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분기를 끝으로 분양 마감을 예고한 시·군·구별 지역은 ▲서울 동작구 ▲서울 마포구 ▲경기 광명시 ▲강원 춘천시 등 39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지역에서는 수요자들이 올해 안에 청약을 해두자는 심리가 강해진다”며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과 공급 희소성이 작용해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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