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새벽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31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시 16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출장 소감과 미국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출 규제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일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이나 내년 사업 구상 등에 대한 질문에도 재차 “일 열심히 할게요”라고 답하며 취재진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후방 지원하기 위해 24일 방미 사절단으로 출국한 지 일주일 만에 귀국했다. 삼성은 25일(이하 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 해군 지원함의 유지·보수·정비(MRO)와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페르미 아메리카와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맺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특히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서로를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돼 반도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소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25일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도 미국 동부에 머물며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동부에는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비롯해 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 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가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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