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전국 1136개 기업 설문
세제혜택-인건비 지원 등 원해
기업 10곳 중 6곳이 법정 정년인 60세 이후 고령자 고용 방식으로 ‘재고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정년제를 운영 중인 전국 30인 이상 규모 기업 113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선호하는 고령자 고용 방식으로 재고용이 61%, 정년 연장이 32.7%로 집계됐다. 재고용은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와 기존 근로관계를 종료한 후 새로운 근로계약을 체결해 고용하는 방식이다.
재고용 대상자 선정 방식으로는 “적합한 인력을 선발해 일부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1.8%로 가장 많았다. 희망자 전원 재고용을 선호한다는 기업은 10.2%에 그쳤다.
재고용 고령자의 적정 임금으로는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0.8%)이 퇴직 전 임금 대비 70∼80% 수준을 선호했다. 퇴직 전과 동일한 임금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9.7%였다.
기업들은 정년 후 고령자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령 인력 채용 시 세제 혜택 부여’(47.7%)와 ‘고령 인력 인건비 지원’(46.3%) 등의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고령 인력을 좀 더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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