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고려 주요 이유는 ‘배터리 수명’이 53%로 압도적 1위
프로 모델 선호도 최고…가장 큰 걸림돌은 68.9%의 ‘가격’
ⓒ뉴시스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출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아이폰17로 기기를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7 시리즈에 적용된 디자인 변경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배터리 수명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격 비교 플랫폼 ‘셀셀(SellCell)’이 최근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8.3%가 ‘아이폰17’ 모델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전(61.9%)보다 6.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 보면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 38.1%는 아이폰17 프로나 프로 맥스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폰17 프로형 모델이 거대한 카메라 범프를 탑재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17은 16.7%의 선택을 받았고, 초슬림폰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7 에어에 대한 관심도 13.5%에 달했다.
아이폰17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는 ‘배터리 수명’이 5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디자인 및 기능(36.2%)’, ‘디스플레이 개선(34.3%)’, ‘카메라 업그레이드(2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새로운 기능뿐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의 개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이폰17로의 교체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68.9%는 ‘높은 가격’을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기존 기기에 대한 만족도(71.7%)’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신제품 구매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7.5%)’과 ‘안드로이드 전환 의향(5.3%)’ 등도 ‘아이폰17’로의 교체를 미루는 이유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과 구글에 대한 인식도 드러났다. 애플이 2026년까지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을 경우 응답자 20.1%는 삼성으로, 10.2%는 구글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핵심 특징 중 하나로 거론되는 ‘두께’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더 얇은 디자인과 더 긴 배터리 수명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응답자 47.5%는 ‘얇은 디자인을 위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29.7%는 초박형 스마트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아이폰 사용자 44%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매우 중요한 기능으로 본다고 답했고, AI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3%였다.
아이폰17 시리즈의 출시가도 교체 수요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응답자 36.8%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업그레이드를 미루겠다고 답했다. 29.2%는 인상 폭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며, 가격과 관계없이 구매를 진행하겠다는 응답자는 34%였다.
애플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 자체는 여전히 높았다. 응답자 69.6%는 경쟁사 제품과 관계없이 애플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Awe dropping’이라는 주제로 아이폰17 시리즈를 비롯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17 시리즈는 기본, 에어, 프로,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이뤄진다. 기본 모델의 경우 화면 크기가 프로 모델과 같은 6.3인치로 커지고, 화면 주사율도 기존 60㎐에서 120㎐로 개선될 예정이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기기 후면이 완전히 달라져 후면 카메라 모듈 영역이 가로로 길게 배열된 형태가 적용된다. 프로 맥스의 경우 배터리 성능도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폰17 에어는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으로, 두께가 5.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6인치 디스플레이, 애플 C1 모뎀 등이 탑재되며, 두께 감축을 위해 카메라 성능(싱글 렌즈)나 배터리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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