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K팝 아이돌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미라·조이 캐릭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지속적인 인기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문화 체험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목욕탕 관련 상품 인기가 눈에 띈다.
2일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에 따르면 지난 6월 케데헌 개봉 이후 한국 여행 및 K팝, 세신 등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 7월은 비교적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해당 기간 클룩의 한국 여행 관련 트래픽량이 소폭 상승했다. 8월에 들어서는 상품 예약 건과 트래픽량 모두 증가했다. 실제 8월 첫째 주 예약 건수는 전주 대비 8.4%, 트래픽은 4.5% 증가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K팝 관련 상품의 예약 증가가 두드러졌다. 케데헌 공개 이후(6월 20일~8월 10일)의 예약 데이터를 직전 동기간(4월 30일~6월 19일)과 비교한 결과 예약 건은 80%, 트래픽은 24% 증가했다. 인접 국가 △일본 △홍콩 △대만에서는 K팝 관련 상품의 예약이 각각 20%, 16%,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K팝 아이돌 스타일링 체험’의 예약 건수가 200%, K팝 댄스 클래스가 40% 상승했다.
목욕탕과 관련한 상품 예약도 함께 늘었다. 한국의 ‘때밀이’와 ‘찜질’을 체험할 수 있는 세신 상품의 전체 예약 건은 11% 늘었다. 이중 서대문구에 위치한 사우나 이용권 예약은 57%, 종로구에 위치한 사우나 이용권 예약은 15% 증가세를 기록했다. 클룩은 다가오는 성수기를 앞두고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1인 세신샵’과 같은 다양한 세신 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넷플릭스와 손잡고 ‘케데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농심은 신라면, 새우깡, 신라면 툼바 만능 소스의 포장지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로 디자인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포장지에는 ‘헌트릭스’의 루미·미라·조이와 ‘사자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 주요 캐릭터가 담겼다.
극중 루미·미라·조이가 먹은 컵라면 디자인을 활용한 스페셜 제품도 한정 출시했다. 농심이 농심몰에서 판매한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는 판매 1분40초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헌트릭스’ 빵과 ‘사자 보이즈’ 케이크 등 협업 제품을 선보인다. ‘사자보이즈’의 ‘소다팝’(Soda Pop)’ 무대를 표현한 ‘소다팝 케이크’, ‘헌트릭스’를 모티브로 한 ‘골든 버터번’, ‘더피’의 메시지카드가 동봉된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등이다. 이밖에도 ‘헌트릭스’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와 ‘더피’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케이크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광화문1945’, ‘양재본점’, 판교 ‘랩오브파리바게뜨’, 인천공항 ‘랜드마크’, ‘카페신사’, 제주 ‘동화마을’ 등 주요 직영 매장 전면을 ‘케데헌’ 캐릭터와 협업 제품 이미지로 랩핑해 색다른 매장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케데헌’ 테마존을 이달 26일 에버랜드에 오픈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테마존에는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미션형 게임과 인터랙티브 포토존이 마련된다.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K-분식’을 맛보고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고 캐릭터 분장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골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 작품에 수록된 인기 OST와 명장면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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