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R&D 투자 71% 증가…“업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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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츠, 반도체 기업 R&D 투자 현황 발표
인텔·엔비디아·삼성 순…SK하이닉스는 10위 올라

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주요 기업 중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둔화에도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2024년 R&D 투자 현황과 전년 대비 투자 성장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 상위 20개 기업들의 총 투자액은 98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인텔(165억5000만달러)이지만,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71.3%)로 나타났다.

인텔은 18A(1.8나노) 공정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위해 R&D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1% 투자를 늘렸다. 2위는 엔비디아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125억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5억달러로, 전년(55억달러) 대비 R&D 투자를 큰 폭 늘렸다. 전년 대비 투자액 기준 순위는 7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는 선두주자인 대만 TSMC와 인텔, 라피더스 같은 경쟁자들과 최첨단 공정 노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은 D램과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R&D 지출 증가는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만 TSMC는 7위(63억5700만달러)로, 순수 파운드리 중 10억 달러 이상 R&D를 투자한 기업 중 유일한 기업이다. TSMC는 2010년 처음으로 R&D 상위 10위 기업에 진입한 이래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R&D 투자액은 33억3000만달러로, 10위를 지켰다. 투자 증가율은 32.7%를 기록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6.9%로 상위 20개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 대비 R&D 지출은 평균 15.8%로 나타났다.

테크인사이츠는 내년 엔비디아가 R&D 투자 기업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 대비 투자 비율 33.6%에 달하는데, 새로 부임한 립부 탄 CEO는 지난 3월 R&D 투자를 줄였으며 2026년에도 추가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 1156억2000만달러 대비 10.8%를 R&D 투자로 지출했다. 엔비디아는 ▲2021년 36% ▲2022년 27% ▲2023년 23% ▲2024년 47% 등 4년 연속 R&D 투자를 대폭 늘려가고 있다.

테크인사이츠는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전문 플랫폼으로, 650여개 기업과 10만명 이상에게 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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