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아파트 단지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 적용되는 이번 기술은 입주민의 주차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미래형 주거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HL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송파한양2차 아파트에 AI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파키는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가 지정 구역에 차량을 세우면 차량 하부로 이동해 바퀴를 들어 올리고 빈 주차 공간으로 옮겨준다. 특급호텔에서 제공되던 발렛파킹 서비스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방식이다.
출차 시에는 입주민이 전용 앱이나 월패드를 통해 호출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출차 구역으로 이동해 대기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주차 시간이 대폭 단축될 뿐 아니라 주차장 내 문콕이나 접촉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간 활용성도 개선된다. 기존 주차 대비 약 30% 이상 효율이 높아 운전자 승하차 공간이나 통로 면적을 줄일 수 있다. 확보된 여유 공간은 커뮤니티 시설이나 녹지 등 입주민 편의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도입을 통해 송파한양2차를 ‘스마트 AI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AI 홈 에이전트,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 웰니스 프로그램 등에 이어 AI 주차로봇 시스템까지 더해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L로보틱스와의 협업은 송파한양2차를 미래 주거 기술의 선두 단지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AI 자율주행 주차 솔루션을 통해 국내 주거문화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L로보틱스의 파키는 CES를 비롯한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다양한 건물에서 실제 운영 사례를 축적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번 협약은 아파트 단지에 대규모 상용화되는 첫 사례로 양측은 향후 다른 프로젝트로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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