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감… 金가격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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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값도 14년만에 최고치 치솟아

금과 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내보이고 있다. 2025.9.2 뉴스1
금과 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내보이고 있다. 2025.9.2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500달러를 넘기며 4월 2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의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오후 온스당 3474.9달러로 상승하며 마찬가지로 최고치였다.

은 선물 가격도 온스당 41달러를 넘기며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은 가격이 온스당 40달러를 넘긴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은은 금과 함께 귀금속으로 분류되는 데다 산업용 수요가 다양한 광물이다.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한 것은 16,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9.7%까지 높아졌다. 현행 금리 유지 가능성은 10.3%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정책과 함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강도를 높여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지적도 금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이동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의 매력도를 떨어뜨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부동산 담보 대출 사기 의혹을 받는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하는 등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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