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1~6월) 5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인터넷은행 3사는 상반기 512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상각·매각 규모(3935억 원)보다 30.1%나 늘었다.
인터넷은행 3사의 부실채권 상각·매각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1802억 원에서 하반기(7~12월) 3320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 3935억 원, 하반기 4941억 원으로 매 반기마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따로 관리한다. 관리하던 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판단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해 장부에서 상각하거나, 헐값에 팔아 버린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많아지면 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다. 때문에 은행은 건전성을 관리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하는 식으로 정리한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규모가 시중은행보다 더 큰 만큼 부실 규모가 빠르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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