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연령 30년새 男 28.4→33.9세, 女 25.3→31.6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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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8.7건→4.4건으로 반토막
국제결혼 54% 늘어 전체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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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가 지난 30년간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결혼은 50% 넘게 늘며 결혼한 커플 10쌍 중 1쌍은 ‘다문화 부부’가 됐다. 결혼하지 않고 낳은 혼외자 비율도 5배 가까이로 늘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 혼인·출생 변화’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이 지난해 기준 4.4건으로 집계됐다. 30년 전인 1995년(8.7건)보다 4.3건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1996년(43만5000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2022년(19만2000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와 함께 그동안 미뤄 왔던 결혼식을 치르는 부부가 늘어나며 2023년부터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이다.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995년 1만3500건에서 지난해 2만800건으로 54.1% 늘어났다. 전체 혼인 건수에서 외국인과의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3.4%에서 9.3%로 확대됐다. 혼인 10건 중 1건은 국제결혼인 셈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1995년 남자 28.4세, 여자 25.3세였는데 지난해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높아졌다. 30년 새 초혼 연령이 남녀 각각 5.5세, 6.2세 상승했다.

출생아 수는 1995년 71만5000명에서 2005년에 43만8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0년 ‘황금 호랑이띠’ 여파로 출산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회복세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한국 역사상 최초로 ‘0명대’에 진입했다. 2023년(23만 명·합계출산율 0.72명)에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소폭 상승해 출생아 수 23만8000명, 합계출산율 0.75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995년 8800명에서 지난해 1만3800명으로 늘었다. 혼인 외 출생아 비중도 1.2%에서 5.8%로 늘었는데 특히 최근 3년 새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이 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초혼 연령#혼인 건수#통계청#조혼인율#출생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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