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CEO, 계약 상대는 미공개
LG전자가 미국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을 수주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칠러(냉각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계약 상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시장이다. 이번 수주로 LG전자 냉각솔루션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빅테크 데이터센터로부터의 추가 수주 전망도 나온다.
AI가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 내 서버는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열도 많이 발생한다. 여기서 서버가 과부하되지 않도록 열을 식히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 CEO는 “AI의 급속한 확장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인프라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는 AI 성능과 확장성,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이어 그는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등 2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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