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9.05. 뉴시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균형 있는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병기 후보자는 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신림동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본사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인테리어를 본사가 지정한 곳에서 했는데 하자 보수를 안 해준다’, ‘1인 세트를 만들라고 본사에서 강요했다’는 얘기를 했다”며 “해당 사건을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을(가맹점주)들이 모여 협상할 수 있었다면 이 문제가 발생했겠느냐”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자는 “입점업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스트레스가 커질 때 얼마나 흉악한 사건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가맹점주들이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장치를 국회와 공정위가 협력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가맹점주 A씨가 흉기를 휘둘러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의 배경으로는 A씨와 가맹본부 간 갈등이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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