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초 추석 명절을 약 한 달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6일 기준 특란 한 판(30판) 평균 소매 가격은 7041원으로 집계됐다. 특란 한 판의 월평균 가격은 5월(7026원) 이후 5개월 연속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쌀 20kg 평균 소매가격 역시 5일 기준 6만538원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6만 원 선을 넘어섰다. 쌀 소매 가격은 1일 6만 원을 돌파한 이래 9월 내내 6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늦어진 추석이 오히려 수확시기와 맞물리며 사과와 배 등 주요 추석 성수품의 도매가격이 오히려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올해 추석은 10월 6일로 전년보다 20일 정도 늦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9월 22일∼10월 5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지난해 대비 6~7%가량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도매가 하락도 예상된다. 제수용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홍로(사과)의 추석 성수기 도매가격은 지난해(5만5700원)보다 하락한 5만300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신고배 도매가격은 상품 7.5㎏당 3만4000원 수준으로 지난해(3만9200원)보다 5000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추석 물가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나와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며 “유통 구조를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까지 다각적인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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