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 “‘스파인잭’ 시술, 척추 압박골절 환자 생존율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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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인잭 제품 이미지. 한국스트라이커 제공
스파인잭 제품 이미지. 한국스트라이커 제공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Stryker)가 척추 압박골절 환자의 치료 대안으로 내놓은 ‘스파인잭(SpineJack)’ 시술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시술은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가 신의료평가유예기술로 고시했다. 현재 국내 주요 전문병원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작은 충격이나 재채기만으로도 척추가 무너질 수 있다.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과 기능 저하뿐 아니라 정렬 불균형, 활동성 감소, 호흡기 합병증, 심지어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105만 명에서 2024년 132만 명으로 4년 새 26% 증가했다.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척추 압박골절 위험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 메디케어(Medicare) 기반 대규모 연구에서는 척추압박골절 환자 가운데 수술적 치료(풍선확장술·척추성형술)를 받은 경우 비수술 치료군보다 사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풍선확장술 환자는 척추성형술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3% 더 낮았으며, 3년 생존율은 7% 이상 높았다. 또 다른 해외 연구들도 해부학적 복원이 통증 완화뿐 아니라 생존 기간 연장에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스파인잭은 풍선 대신 확장형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해 무너진 척추체를 단계적으로 들어 올린 뒤 골시멘트를 주입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임플란트가 내부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 척추 높이와 각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시멘트 주입 시 ‘블로킹 튜브’를 통해 누출 위험을 줄인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는 “스파인잭 시술은 늘어나는 척추 압박골절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고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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