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회장에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63·사진)이 내정됐다. 산은 회장으로 내부 출신이 발탁된 것은 1954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이 신임 산은 회장으로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을 임명 제청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 내정자는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거쳐 1990년 산은에 입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옛 기아그룹,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에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도맡았다. 이후 2014년 법무실장, 2017년 준법감시인 등을 거쳐 2019년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으로 3년간 근무하다 퇴직했다.
금융위는 기업 구조조정, 금융법 등 정책금융 경험이 풍부한 박 내정자의 역량에 주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의 당면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의 업무를 이끌어갈 적임자라 평가해 박 내정자를 신임 산은 회장으로 제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내정자가 산은의 6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경우 산은 역사 상 최초로 ‘내부 출신 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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