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회장에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63·사진)이 내정됐다. 산은 회장으로 내부 출신이 발탁된 것은 1954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이 신임 산은 회장으로 박 전 준법감시인을 임명 제청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 내정자는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거쳐 1990년 산은에 입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옛 기아그룹,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에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도맡았다. 이후 2019년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으로 3년간 근무하다 퇴직했다.
박 내정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대학 법학과 2년 선배이기도 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학 시절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의 당면 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의 업무를 이끌어갈 적임자라 평가해 박 내정자를 신임 산은 회장으로 제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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