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부천 KT 소액결제 피해 총 124건, 피해액 806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0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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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KT·LG유플러스 해킹 의혹 조사 착수”

10일 서울의 KT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5.9.10 (서울=뉴스1)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구를 중심으로 발생한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 오후 6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KT 소액결제 피해는 총 124건, 피해액은 8060여만 원에 달한다. 경찰서별로는 광명경찰서 73건(4730만 원), 금천경찰서 45건(2850만 원), 부천소사경찰서 6건(480만 원)이다. 지난 5일까지 74건이 집계됐던 것에서 나흘 만에 51건이 늘어난 셈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가입자이며 KT 전산망을 이용하는 일부 알뜰폰 사용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곳은 광명·부천·금천 등 3곳이지만, 과천과 서울 영등포 등에서도 유사 피해가 보고돼 피해 지역과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각 지역 경찰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61건이 이첩됐고, 나머지 63건도 순차적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첫 신고를 접수한 뒤, 피해자들이 특정 통신사를 이용하는 특정 지역 주민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달 1~2일 KT 본사와 지점, 중계소 등에 알렸다. 그러나 당시 KT 측은 “KT가 해킹에 뚫릴 수는 없다”, “그 같은 사건은 발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로부터 사건 발생을 통보받은 KT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KT 이용자 대상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보안 전문지 ‘Phrack’을 통해 드러난 KT·LG유플러스 해킹 정황과 관련해 10일 두 통신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언론보도와 유관기관 공유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으며, 기업 측의 별도 유출 신고는 없었지만 시민단체 조사 요청과 피해자 침해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구체적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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