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프로젝트 11월말까지 마련
미래 대세 SiC 반도체 등 기술 강화
정부-재계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정부가 11월 말까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의 세부 추진계획이 담긴 로드맵을 마련해 집중 투자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을 제조업 현장에 적용해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민관학 초대형 협의체도 출범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세계 1등 제품 하나가 1만 개의 10등 제품보다 중요한 시대”라며 “세상에 없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퍼스트 펭귄’처럼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혁신기술 아이템처럼 문제 해결의 핵심인 ‘킹핀’에 집중 투자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한 15개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이달 중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프로젝트별 로드맵을 11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속도감 있게 가시적 성과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추진되는 과제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그래핀, 특수탄소강, K식품 등 5개 프로젝트다. 현재 10%인 SiC 전력반도체의 기술자립률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고, LNG 화물창 독자기술을 개발해 LNG 운반선 점유율을 현재 55%에서 2030년 70%로 확대하는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이와 별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공동 출범했다. 1000여 개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해 10개 분과를 통해 각각의 산업 현장에서 AI 확산을 이끈다. 쇠퇴하는 국내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10개 분과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이다. 각 분과에서 대표 기업, AI 개발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모여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AI 모델과 탑재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는다.
김 장관은 “제조 AX는 기업의 생존 문제”라며 “우리가 가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