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의 사상 최고…코스피 연내 3500 전망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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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감·美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최고치 경신
증권가, 연내 최고 3550포인트 예측

코스피는 전 거래일(3260.05)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4.82)보다 8.18포인트(0.99%) 상승한 833.00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9)보다 1.3원 내린 1386.6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9.10. [서울=뉴시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60.05)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4.82)보다 8.18포인트(0.99%) 상승한 833.00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9)보다 1.3원 내린 1386.6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9.10.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1980년 100포인트로 시작한 이후 45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국내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박스권’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내 3500포인트 도달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온 만큼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스피’ 넘어 사상 최고치 경신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67% 오른 3314.53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선 종가 기준 최고치 3305.21(2021년 7월 6일)을 10포인트 가까이 넘어선 수치다.

이날 장중에는 3317.77포인트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점도 새로 썼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달 3100~3200선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른 실망감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후퇴, 미국 중심의 인공지능(AI) 버블론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역사적으로 9월 증시는 계절적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앞선 우려들이 사그라들고 국내외 정책 기대감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날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앞서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고심에 들어간 바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AI 등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 연내 최고 3500포인트 예측

증권가는 연내 코스피 밴드 상단을 최고 3550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추가 상법 개정 등 정책 동력이 남아 있고, 미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해소가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상단이 더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단을 3550포인트로,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3500포인트로, 삼성증권은 34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하향 안정, 수익률 곡선은 완만한 스티프닝, 선진국과 신흥 주식시장 동반 상승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한국은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 지수 상승에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과 실행력 확보가 한국 상대성과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관건”이라며 “9월 정기 국회를 계기로 시장 친화적 효율주의에 대한 방향성이 확신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재개되고 있다”며 “미국의 8월 고용지표에 이어 시장이 적당한 수준으로 해석 가능한 고용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은 견고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 이벤트가 종료되고, 남아 있는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7거래일 연속 랠리 이어가며 상승 피로감도 누적돼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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