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한화 점유율 70% 육박… 과점 체제 본격화
고객사 재계약 변수로 빅3 간 수주 경쟁 심화 전망
단체 급식 생성 이미지. 기사 내용과 무관.
한화그룹이 아워홈에 이어 신세계푸드 급식부문까지 인수하면서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사실상 ‘빅3’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수십 년간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가 형성해온 다섯 축의 경쟁 구도는 삼성·현대·한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정렬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아워홈 인수에 이어 최근 1200억 원 규모의 영업양수 방식으로 신세계푸드의 급식부문을 매입했다. 업계는 이번 M&A를 계기로 삼성·현대·한화 3개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점유율이 아워홈에 합산될 경우, 업계 추정 점유율은 삼성웰스토리 29.6%, 아워홈 19.2%, 현대그린푸드 18.6%로,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사실상 과점 구도로 평가된다.
시장 재편과 함께 기존 아워홈과 신세계푸드 고객사들의 이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한화그룹 틀 안으로 들어온 이상 기존 내부거래 및 계열사 물량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범LG와 신세계 계열사들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신규 입찰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사업 영역이 한화그룹과 겹치는 기업의 경우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 정서상 경쟁 그룹 계열의 급식업체는 선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아워홈과 신세계푸드의 매각은 방산, 에너지, 금융, 유통 기업들의 급식 계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고객사 이탈이 본격화되면 삼성·현대·한화로 압축된 ‘빅3’ 사이의 수주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입찰 시장과 재계약 여부가 단체급식 시장의 실제 판도 변화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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