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나라살림 86조8000억 원 적자…역대 세 번째 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1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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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된 나라 살림 적자가 86조 원을 넘기며 동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로 조사됐다. 국가채무 역시 한 달만에 22조1000억 원 늘면서 1240조 원을 돌파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총수입은 385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조8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국세 수입이 23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조8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법인세가 14조5000억 원 더 들어왔고,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로 소득세가 9조 원 확대된 결과다. 7월 말 기준 총 지출은 44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 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7조5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8000억 원 적자였다. 동월 기준으로 2020년(98조1000억 원 적자), 2022년(86조8300억 원 적자)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3조6000억 원 확대됐고, 전달(94조3000억 원 적자)보다는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부터 2차 추경이 집행되기 시작했음에도 전달보다 적자 폭이 개선된 이유와 관련해 “추경 전액이 한 번에 지출 되는 것이 아닌 데다 6월에 없던 부가가치세 수입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7월까지 누적된 중앙정부 채무는 1240조5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2조1000억 원 늘었다. 올해 1~8월 국고채 발행량은 166조 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72.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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