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부상, 테마 넘어 이젠 트렌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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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코엑스서 열려
“2030세대 ‘3층 연금’ 가입부터”
코스피 3344.20… 또 사상 최고치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쓴 국내 증시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 부장은 향후 코스피의 흐름을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이미 반영돼 어느 정도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 부장은 12,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재테크쇼’에서 연사로 나선다.

올 7월 31일 세법 개정안 발표 뒤 박스피에서 맴돌던 국내 증시가 다시 기지개를 켜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1일 전날보다 0.9% 오른 3,344.20으로 마감했다. 전날 경신했던 종가 기준 최고치(3,314.53)를 하루 만에 다시 한번 뛰어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전된 증시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일부는 현금으로 비축해 조정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5 동아재테크쇼에선 주식은 물론이고 거래가 늘고 있는 코인 시장, 정부의 대출 규제로 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는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올 예정이다.


● “코인 투자, 테마를 넘어선 트렌드”

전문가들은 분위기가 반전된 증시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부장은 “30대 직장인이라면 (전체 자산의) 70%를 주식, 비트코인에 투자해도 좋다”고 조언한다.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선택지로 꼽힌다.

정부의 부양 정책으로 증시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이 부장은 이날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며 “(증시 활성화라는) 정책의 방향성은 명확하나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을 넘어서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어렵게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은 코인 시장에 대한 가이드도 접할 수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행사 둘째 날인 13일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와 연동해 기존 가상자산의 단점인 변동성을 크게 줄여 국경 간 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떠오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7∼12월) 들어 ETF를 제외하고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은 서클”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위시한 디지털 자산의 부상은 테마를 넘어 트렌드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30세대, ‘3층 연금’에 가입해야”

2025 동아재테크쇼에는 2030세대뿐 아니라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대상으로 한 증여, 상속, 은퇴 전략 코너도 마련됐다.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이사는 13일 ‘연금 백만장자의 꿈, 우리는 불가능한가?’를 주제로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2030세대들은 이른바 ‘3층 연금(국민·퇴직·개인연금)’에 가입해 노후를 일찌감치 준비해야 한다“며 “월급을 받아서 쓰고 남은 돈을 적립해가며 공격적으로 운용하되 장기·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연달아 발표된 가운데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13일 ‘이재명 정부 시대, 부동산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김 소장은 “정부가 발표한 추가 대책들로 인해 임대인이 전세를 놓을 유인 동기가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다”며 “다수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밀려나고, 월세 가격 또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 동아재테크쇼는 12일부터 이틀간 코엑스 1층 B1홀에서 투자자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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