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난항… 일부 노조원 고공 농성
HD현대중공업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대기업 노조의 전면 파업은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처음인 동시에 이 회사 노조의 전면 파업도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HD현대중공업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오전 8시부터 하루 8시간 근무를 거부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5월 20일 상견례를 한 뒤 23차례 교섭을 벌여 왔으나 7월 회사의 제시안에 전체 조합원의 63.8%가 반대해 부결된 바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노조원은 대형 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노조가 조선업이 호황을 맞은 만큼 그에 걸맞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의 입장 차가 크다. 회사 측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지급, 그 외 특별금과 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정년 65세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조는 올해 총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여 왔다. 이날 HD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들도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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