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인접 5개 시·군 16일 오후 8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
농림차관 “올해 5건 발생 ASF 경기도에 집중…확산 방지 총력”
31일 경기도 김포시 한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을 통제하고 발병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2024.8.31/뉴스1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14일) 경기 연천군 소재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에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ASF 발생은 지난 7월 경기 파주시 사례 이후 2개월 만에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올해 들어 전국 다섯 번째 확진 사례다.
이에 중수본은 이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ASF 추가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해 연천군 소재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의 돼지 847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천군과 인접 5개 시·군에 대해 16일 오후 8시까지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발생 지역 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장비 33대를 동원해 발생 지역 인접 시·군 소재 돼지 농장 294호와 도로를 소독 중이다.
중수본은 또 발생 농장 반경 10㎞ 내 농장 61호 및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22호에는 긴급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중수본은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이들 농장 83호에 대해 매주 1회 임상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도 권역화 지역 내에서 돼지를 이동시킬 때마다 임상·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도 위험지역 농장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한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올해 5건의 발생 모두 경기 북부에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경기도는 가용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발생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수본은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 847마리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1% 이하인 만큼,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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