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35% 오른 3407선 마감…역대 최고치 경신
개인·외인 매수세…증권·반도체 강세
한국 증시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400선을 넘어선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11.77 포인트(0.35%) 오른 3407.31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70원(0.05%) 오른 1388.90원, 코스닥 지수는 5.61포인트(0.66%) 오른 852.69 포인트. 2025.09.15.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50억원)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395.54)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33% 상승 출발과 함께 3400선을 넘어섰고, 장중에는 상승 폭을 확대하며 3420선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6억원, 14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02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91%), 유통(3.55%), 의료·정밀기기(2.49%), 금융(1.78%)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부품(-2.36%), 운송·창고(-2.22%), 기계·장비(-1.92%), 오락·문화(-1.2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76%), 삼성바이오로직스(0.19%), 삼성전자우(1.64%), KB금융(0.25%)가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 기아(-3.97%)은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7.08)보다 5.61포인트(0.66%) 상승한 852.69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 홀로 20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3억원, 53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시작 전 국회 당정 협의회에서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공표하면서, 세제 개편 이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제기됐던 의구심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한 데는 구윤철 부총리의 발언이 증시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나스닥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2차전지와 로봇 등 다른 기술주들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원자력발전, 조선, K-컬처 등 기존 주도주 역할을 하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며 “코스피가 3400선을 돌파한 이후 심리적 저항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당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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