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추석을 앞두고 상생 일환으로 총 9800억 원 규모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LG는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들이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과 임직원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설 명절에는 1조5000억 원 규모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 협력사가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펀드와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약 1조2000억 원 규모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총 3000억 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면서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규 설비 및 자동화 설비에 투자해야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 원 규모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해 협력사 제조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LG화학(총 2000억 원)과 LG이노텍(1400억 원), LG CNS(470억 원) 등이 출자해 동반성장펀드와 상생펀드,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협력사들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협력사 사업 안정성을 위한 상생결제 제도도 도입했다. 상생결제는 협력사가 만기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전에 대기업 신용도 수준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LG그룹 10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은 국내 상생결제 총 지급액의 8.7%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에 따르면 LG는 하도급 대금 81.2%를 10일 이내에 지급하면서 하도급대금 결제조건을 공시한 88개 기업 집단 중 10일 이내 지급 비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계열사별로 지역 이웃을 위한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을 위해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결연을 맺은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여수와 대산, 청주 등 사업장 인근에 사는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등을 전달한다. LG헬로비전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마음나눔 꾸러미’ 활동을 진행한다. 지역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특산물과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를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통해 장애인과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자립준비청년 등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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