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수권법 주내 상원 통과할듯
이달내 마무리… “韓 바이오기업 수혜”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점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 하원은 이달 10일(현지 시간) 중국 군사 및 정보 기관과 협력하는 대학 및 연구원에게 미국 연방의 과학 예산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SAFE 연구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국방수권법안 논의를 공식 개시한 가운데 생물보안법 내용이 포함된 상원 버전의 국방수권법안이 금주 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우려 바이오 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 우려 바이오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법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주 내 상원에서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되면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타협안을 도출해 9월 30일 이전에 최종 법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법안에 생물보안법의 내용이 담기게 되면 중국 기업과의 거래 물량이 국내 기업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내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계약이 많은 바이오 업계의 특성상 중국 기업과 계약을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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