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소비 열풍이 유통업계를 강하게 흔들고 있다. 팝마트의 ‘라부부’ 인형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이 이어지고 산리오캐릭터즈 ‘쿠로미∙마이멜로디∙한교동’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캐릭터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캐릭터의 세계관과 개성을 통해 취향을 표현하고 기업들은 자체 캐릭터 IP를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어케이가 수입·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브랜드 캐릭터 ‘따오’를 앞세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 7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V.19’에서 레트로 오락실 콘셉트의 ‘따오-락실’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앞서 1월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2만5000개 한정 배포해 하루 만에 소진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맥주업계에서 캐릭터 IP를 전면에 내세운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받는다.
오뚜기는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뚜기·마요·챠비)’를 활용해 굿즈, 오프라인 공간 운영, 협업 등 IP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어도비코리아, 삼성전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와의 협업에 이어 올해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V.19’, ‘서울국제도서전’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인기 캐릭터 ‘아바타스타 슈’를 다시 선보였다. 올해 6월 열린 ‘슈의 생일 파티’ 팝업스토어에는 약 2만 명이 방문했으며, 몰입형 전시와 굿즈 판매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굿즈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과 국내 지역 축제 등에서 체험 부스를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캐릭터는 소비자와 브랜드를 감성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로, 유통업계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칭따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따오’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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