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투자위축 우려 대응 나서
현대차그룹, 미국인 공채 행사
이달 초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돼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조만간 방한해 한국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조지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10월 23일 새벽 한국에 입국해 25일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관계자들을 면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조지아주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거나 짓고 있는 SK온, 한화큐셀, CJ푸드빌 등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켐프 주지사의 면담 상대, 참석 인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방한은 구금 사태 이전부터 논의돼 왔으며 현대차 역시 7월 주지사실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주요 투자기업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조지아주의 투자 환경 안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 인력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련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구금 사태 이후 처음으로 현지 미국인 대상 공개채용에 나섰다.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페이스북에 따르면, HMGMA는 30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공대 캠퍼스에서 공개채용 행사를 연다. HMGMA의 이번 채용은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대미 투자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