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작업중지권 보장…제3연륙교 무재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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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한국건설]

지난 12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사장교 구간에서 대형 크레인이 마지막 상판을 들어 올려 주탑과 연결하는 모습. 포스코이앤씨 제공
지난 12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사장교 구간에서 대형 크레인이 마지막 상판을 들어 올려 주탑과 연결하는 모습.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0일 경남 김해 신문지구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안전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인력 확충, 안전 기술 강화, 투자 확대 등 전방위 안전 조치를 현장 실행으로 이어가 무재해 달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송치영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 노경협의회 대표, 노조위원장, 현장PM(현장소장), 협력사 대표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전실천결의문을 통해 ‘다 함께 행동하는 안전’을 원칙으로 삼고 전 현장의 무재해 실현을 다짐했다.

송 사장은 각 본부에 ‘무재해기’를 수여하며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 실행을 강화해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 진덕건설 이상해 대표는 “어떤 성과도 안전보다 앞설 수 없다”고 강조하며 작업중지권 보장과 ‘10대 안전 철칙’ 준수를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5일 ‘안전 비상 경영체계 D-150일’을 가동했다. 이후 모든 현장PM이 매일 작업 시작 전과 안전회의 종료 후 직접 안전 점검을 수행하도록 해 현장 자율 점검을 일상화했다. 전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해 ‘위험하면 작업은 없다’는 원칙을 현장 표준으로 안착시켰다. 아울러 전 임원이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본사 직원 일평균 200명을 현장 안전 관리 지원에 투입해 점검의 밀도를 높였다.

안전보조원 100명을 추가 배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보강했고 AI·IoT 기반 지능형 CCTV와 지게차 전방 모니터링 장비를 도입해 위험 요소를 조기 탐지할 수 있게 했다. 이동식 CCTV는 2배 이상 확충해 총 533대를 운영함으로써 감시 사각을 최소화했다. 이와 병행해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PM 토론회·소통 간담회를 운영해 경영진과 현장의 직접 소통을 촘촘히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지난달 4일 중지됐던 전국 103개 현장은 단계적 안전 점검을 거쳐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9월 11일 방배 신동아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 3구역 현장을 끝으로 전 현장이 정상 가동 상태가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장 자율·책임 기반의 안전 문화를 바탕으로 공정 모든 단계에서 사전 위험 제거 원칙을 적용했고 인력·기술·투자 3축을 결합해 안전 수준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한편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는 지난 12일 사장교 구간 마지막 상판 연결을 완료했다. 이번 작업은 주탑 좌우를 연결하는 핵심 공정으로 너비 29m, 길이 15m, 무게 210t의 강재 상판을 3000t급 데릭 크레인으로 인양·설치해 최종 구조를 완성하는 절차를 마쳤다. 제3연륙교는 총연장 4.67㎞, 왕복 6차로 규모로 자전거·보행 공간을 갖춘 문 형식 주탑 사장교다. 교량에는 포스코의 교량용 특수강재 HSB와 포스맥이 적용돼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공장 제작 상판을 해상 운송·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정 효율을 높였다.

제3연륙교 2공구 현장PM 김재명 소장은 “현재 공정률은 92%이며 난간 설치, 포장 등 마무리 공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작업 전후 위험 요소를 직접 점검·개선해 무재해 준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결의대회와 제3연륙교 마지막 상판 연결을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이 선언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회사는 전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실천 중심의 안전 활동을 지속하고 현장별 위험 특성에 맞춘 점검·교육·설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작업중지권 보장을 기반으로 사전 위험 제거, 즉시 개선, 재발 방지의 선순환을 강화해 무재해 준공을 목표로 남은 공정을 관리할 방침이다.

#건설#기업#한국#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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