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행진에…은행권 지수연동예금 ‘뭉칫돈’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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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하나 등 시중은행 잇달아 코스피200 연동 ELD 출시
원금 보장에 지수 따라 추가수익 기대, 연간 판매규모 급성장

코스피가 전 거래일(3468.65)보다 20.81포인트(0.60%) 상승한 3489.46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4.36)보다 2.82포인트(0.32%) 오른 877.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2.6원)보다 1.4원 내린 1391.2원에 출발했다. 2025.09.23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3468.65)보다 20.81포인트(0.60%) 상승한 3489.46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4.36)보다 2.82포인트(0.32%) 오른 877.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2.6원)보다 1.4원 내린 1391.2원에 출발했다. 2025.09.23 뉴시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을 출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지면서 원금을 지키고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수연동예금(ELD, Equity-Linked Deposit)은 만기 유지 시 원금과 최소 약정 이자는 보장받으면서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앞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파생상품의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벌어지고, 기준금리 인하기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내려가면서 ELD를 찾는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시중은행의 올해 지수연동예금 판매액은 지난달까지 6조57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연간 ELD 판매액은 2022년 1조7800억원, 2023년 2조23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조37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4조6600억원 팔려나가며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을 훌쩍 상회할 전망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전일 ‘ELD 25-7호’를 출시해 오는 30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기 1년짜리로 수익Ⅰ·Ⅱ·Ⅲ형 3종으로 구성됐다. ▲수익Ⅰ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0% 이상~ 20% 이하 상승 ▲수익Ⅱ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10% 이상~10% 이하 ▲수익Ⅲ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0% 이상~25% 이하 상승으로 구성된다. 개인 연 1.5~5.0%, 법인 1.5~4.5% 수익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지난 19일 출시해 30일까지 판매한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 변동에 따라 ▲고수익추구형 1년 ▲적극형 1년 ▲적극형 6개월 등 3가지로 나눠 출시했다. 고수익추구형 1년의 경우 1.70~6.1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한 적이 없다면 지수 상승률만큼 최고 6.10%까지 적용한다.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 혹은 같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1.70% 확정이다.

적극형 1년의 경우 2.40%~3.9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한 적이 없다면 지수 상승률만큼 최고 3.95%까지 적용한다.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 혹은 같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2.40% 확정이다. 적극형 6개월의 수익률은 2.40~3.90%다. 지수 변동폭 기준은 12%다.

신한은행은 올해 기준 4개 은행 중 차지하는 판매액 비중이 85%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5~7월 3달간 ELD를 판매했다. 홍콩 ELS 사태를 비껴간 우리은행은 ELS를 계속 판매해왔고 ELD는 취급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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