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근무자에 대한 존중과 감사는 생활 속에 더욱 확산될 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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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27, 29일 ‘리스펙트런’ ‘제대군인주간’… 시민과 제복근무자 함께 달리기
제대군인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 제공
단기-연금 비대상자 정책 배려 강화… 공공 호봉에 군복무 반영 의무화 추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반 시민과 제복근무자들이 함께 달리는 ‘리스펙트런’ 등의 행사를 앞두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더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제공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반 시민과 제복근무자들이 함께 달리는 ‘리스펙트런’ 등의 행사를 앞두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더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 등 공공부문에서 의무복무 제대군인(현역·보충역·대체역 등)의 호봉을 산정할 때 복무 기간을 반영해 주는 제도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으로 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경력 반영 의무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국가보훈부는 제도 도입을 위해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권 장관은 “군 복무 경험이 사회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군에서 복무했던 경험이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부는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제대군인별 맞춤형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에게 직업교육 훈련, 창업 컨설팅, 전직 지원금 등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장관은 “경력 단절과 경제적 불안정에 놓인 단기 복무자, 연금 비대상자 등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며 “복무 기간이나 직업군의 특성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정책의 빈틈을 메우겠다”고 했다.

제대군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제대군인 주간’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행사다. 서울 광화문광장 국민 참여 행사, 채용박람회, 고용 우수기업 인증식 등을 진행한다. 권 장관은 “제대군인을 위한 행사가 단순하게 기념만 하는 행사가 되면 안 된다”며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인 경찰 소방관 해양경찰 교정공무원 등 국민 안전을 지키는 제복근무자를 위한 감사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권 장관은 “지난해 캠페인 이후 제복근무자에 대한 국민 존경도와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기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도 늘면서 사회 전반에 감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리스펙트런(Respect Run)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대표 행사다. 2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일반 시민과 제복근무자들이 함께 달리기를 한다. 5km, 10km 코스로 열린다. 권 장관은 “(리스펙트런은) 시민과 제복근무자가 함께 뛰며 세대와 계층을 넘어 하나 되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돼 가고 있다”며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로, 제복근무자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생활 속에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기념 사업과 국제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 6·10만세운동 100주년과 2030년 4·19혁명 70주년 등을 국민 참여형 기념 사업으로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국외 현충시설 조성 등 국제 보훈사업도 대폭 확대해 ‘국격에 걸맞은 보훈’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장관은 “나라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으로 답해야 한다는 철학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했다.

#국가보훈부#제대군인#제복근무자#리스펙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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