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면서 톤온톤의 Y2K 패션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데님’, 이른바 청청 패션입니다. 데님은 Y2K를 대표하는 소재로 기성세대에는 ‘향수’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힙함’으로 자리 잡은 소재입니다.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범용성으로 세대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죠.
LF몰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데님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님은 116%, 청은 126% 늘어났습니다. 특히 데님 바지와 데님 재킷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166%, 86% 급증했죠. 올가을 유행하는 데님 패션은 크게 클래식과 변주 등 두 가지입니다. 진청, 스트레이트핏, 청청 같은 클래식 무드와 워싱, 컬러, 스터드 데님 같은 변주된 데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헤지스에서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 라인’에 데님을 전면 배치했습니다. 진청 컬러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죠. 기존에는 슬림핏으로 구성했던 청바지 제품군을 슬림, 스트레이트, 릴랙스 핏으로 확대해 선택권을 넓혔습니다.
뉴욕 감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에서는 데님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전년 대비 60% 늘렸습니다. 가을부터 시작된 데님 트렌드가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절기의 얇은 두께감의 데님 라이크 팬츠부터 기모형 데님 팬츠까지 소재감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랜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의 핑크톤 서포트 언더웨어. 이랜드 제공최근에는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핑크 애슬레저룩인 ‘핑크필라테스프린세스(PPP)’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3년 말 틱톡에서 시작된 PPP는 핑크톤의 애슬레저 패션을 중심으로 필라테스 같은 웰니스 활동을 즐기는 삶의 태도 전반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이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의 핑크 컬러 상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2% 올랐습니다.
에블린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핑크 컬러 상품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서포트 언더웨어’ 라인이 대표적입니다. 이 라인은 편안한 착용감의 브라렛과 레이스, 메시 소재를 활용한 디테일을 통해 운동 중에도 우아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다시 떠오르는 톤온톤 패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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