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獨서 1만5366대 판매
작년 판매량 따라잡아, 캐스퍼 1위
英-佛 투싼 인기… “현지화 전략 성공”
현대자동차가 현지 브랜드와 중국 전기차가 강세를 보이는 유럽 시장에서 계속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프랑스자동차산업협회(PFA), 독일연방교통국(KBA),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등 현지 판매 집계 기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총 355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840대(30.9%) 늘었다.
KBA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독일에서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총 1만5366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6648대)을 거의 따라잡았다. 이 중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EV)만 6341대 팔려 단일 기종 중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독일의 신차 등록 대수 중 전기차 비중은 17.8%였지만 독일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전기차만 28%를 차지하며 평균치를 웃돌았다.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인기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영국에서 1∼8월 총 6만27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4.3% 늘었다. 이 중 투싼 판매량만 1만8382대로 이 기간 영국 내 단일 모델 판매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투싼이 지난해 대비 22.4% 증가한 1323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월간 판매량 3552대로 지난해 8월 대비 판매량이 30.9%(840대) 뛰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8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에선 픽업트럭 등 대형 차량, 유럽 등에선 중소형 전기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세워 현지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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