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전망 1% 유지
세계 경제-美-日 전망은 높여잡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따라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1.0%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OECD는 23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상향됐다. OECD는 매년 5, 6월과 11, 12월경 두 차례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3월과 9월 각각 중간 전망을 내놓는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1%로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OECD의 전망이 현실화하면 올해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은 역전된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8%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관세 인상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내년에는 1.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4.9%, 내년 4.4%로 기존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OECD는 6월 전망에서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는데 관세 인상을 피하려는 조기 선적 수요로 생산과 무역이 늘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으로 주요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는 이 같은 효과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올해 1.0%, 내년 2.2% 성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주요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는데 한국은 더 높아진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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