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대주주이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기업 정상화를 위해 홈플러스에 2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MBK는 2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 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한다고 밝혔다. MBK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은 단순한 재무적 실패가 아니라, 국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의 대주주로서 저희가 얼마나 무거운 책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했음을 절실히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앞서 MBK는 증여와 보증 등의 방법을 통해 5월 홈플러스에 30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자금 투입으로 MBK가 홈플러스에 투여한 자금은 모두 5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홈플러스는 장기간 경영난을 겪다가 올해 3월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현재는 회생 목적의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 M&A(인수매각) 과정에서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5000억 원의 지원은 기업 회생이나 워크아웃 사례에서 대주주가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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