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추석 선물 상품이지만 낱개가 아닌 세트로 구매할 때 가격이 최대 두 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대형마트와 백화점,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선물 세트 16종을 비교해 본 결과, 모든 상품 가격이 백화점에서 가장 높았다. 50%(8종)의 상품은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31.2%(5종)는 대형마트와 제조업체 자사몰, 18.8%(3종)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했다.
일반적으로 세트 상품은 낱개 구매보다 저렴한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낱개 구입이 비싼 경우가 많았다.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중 낱개로 구매가 가능한 43종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83.7%(36종)는 낱개일 때보다 세트일 때 가격이 더 비쌌다. 단 16.3%(7종)만이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세트가 비싼 상품의 경우(36종) 낱개와의 가격 차이는 평균 24.9%였으며, 최소 0.1%에서 최대 103.7%의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명절 선물 세트는 포장 및 마케팅 비용이 포함돼 낱개 합산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음에도 절반 이상의 선물 세트 가격이 유지 또는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기간동안 동일하게 판매된 상품 116종 중 50.9%(59종)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됐고 6%(7종)는 인하됐다. 반면 43.1%(50종)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