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제2인생”… 영올드 합창단 무대 오르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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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리스타트 잡페어]
‘뮤직 in 광화문’ 클래식 상영 등
다채로운 공연-강연 발길 줄이어

25일 오후 6시 반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가을밤 뮤직 in 광화문’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연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5일 오후 6시 반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가을밤 뮤직 in 광화문’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연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5, 26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2025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광장 곳곳에서는 강연과 음악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25일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강연이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국폴리텍대 신수림 교수는 유망 자격증과 신중년 과정을 소개하며 “중장년층은 사회적으로 ‘무거운 나이’로 불리지만 기능사, 기사 자격증을 통해 충분히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기업 계약직 퇴사 후 1년째 구직 중인 손준영 씨(41)는 “40대 재취업이 막막했지만 성공 사례를 들으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는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가을밤 뮤직 in 광화문’이 열렸다. 실황 영상을 통해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연주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지자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앉아 가을밤의 선율을 즐겼다. 이승현 씨(31)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뜻밖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26일 오전에는 시니어들로 꾸려진 ‘영올드 시니어 합창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푸른 드레스와 흰 턱시도를 차려입은 ‘수지실버합창단’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주부 심완신 씨(56)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합창으로 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크라운해태의 민간 국악관현악단 ‘락음 국악단’이 무대에 올랐다. 판소리 명창 김소라 씨(53)는 “꿈은 꾸는 자의 것이다”라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소망하는 직업을 이루시길 기원한다”고 말한 뒤 ‘쾌지나 칭칭 나네’ ‘내 꿈을 펼쳐라’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잡페어 이벤트 체험 부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특성화고 재학생 강아인 씨(18)는 면접을 앞두고 ‘퍼스널 컬러’ 체험관을 방문했다. 그는 “상담을 통해 ‘겨울 쿨톤’임을 알게 됐다”며 “면접에 가면 조언을 참고해 검정 정장에 핑크 계열 립 제품을 바르고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취업 고민을 나누는 타로 부스에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CJ대한통운 등 물류 대기업에 지원했다는 취업준비생 김모 씨(26)는 “타로에서 ‘11월부터 잘 풀릴 것’이라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2025 리스타트 잡페어#뮤직 in 광화문#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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